생각해봐...
연휴의 끝 한산한 거리.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산한 거리는 이따금씩 마주오는 차의 불빛과 가로등불만이 밝히고,
커다랗고 밝은 달이 조용히 우리 앞에 떠있고,
마침 라디오에선 Simon &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가 흘러나오고,
사랑하는 사람과 난 은은한 미소와 함께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려.
열어놓은 창으론 코끝을 간지르는 가을의 바람.
엄마가 싸준 음식들의 고소한 냄새도 가을 바람에 섞여있어.
...그저 보이는 거라곤 삭막한 건물들과 공장들..
희미한 가로등불빛일지는 몰라도..
도시는 도시 나름대로의 가을밤의 운치를 빛내고 있네.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이..이 도시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어쩐지 참 고맙고 즐거웠던 오늘 밤.
그 거리, 그 하늘, 그 달, 그 노래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의 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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