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전라도로 여행을 갔다가 보성에 들러 꼬막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어요.
1인분에 만삼천원이었던가..했던 정식이었는데 꼬막숙회, 전, 꼬치구이 등 여러 꼬막요리들이 푸짐하게 나왔었지요.
그 중에서 제 젓가락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꼬막숙회무침. 갖가지 채소들과 매콤달콤새콤하게 비빈 꼬막무침은 정말 너무나도 맛있어서 양념장에 밥까지 슥슥-비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어 본 꼬막숙회무침.^^
재료 : 꼬막(껍질 까기 전 4~5줌), 오이(1개), 배(1/2개), 미나리(2줌), 양파(1/4개)
+ 양념장 : 고추장(2), 고춧가루(3), 설탕(4), 물엿(1), 다진 마늘(1),
다진 생강(0.3), 식초(6), 참기름(1), 참깨 약간
1. 꼬막은 찬물에서 2~3차례 바락바락 씻은 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약간 넣은 뒤 그늘진 곳에서 2~3시간 담가 해감시키고,
2. 끓는 물에 꼬막을 넣어 2~3분 정도 삶아주고,
3. 체에 바쳐 물기를 뺀 뒤에 꼬막 뒷부분에 숟가락 등을 넣어 힘을 주어 비틀어 껍질을 연 뒤에
꼬막 살만 발라내고,
+ 뒤쪽에 숟가락 등을 넣어 비틀어 여는 방법은 이번에 전라도 여행가서 배웠습니다.^^
그 꼬막전문점에선 펜치같이 생긴 꼬막 까는 기계도 함께 주시더군요.ㅎㅎ
4. 미나리는 깨끗하게 씻은 뒤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서 살짝 데치고,
+ 생 미나리를 그냥 사용하셔도 o.k..
우리집엔 풋내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살짝 데쳤습니다.^^;
5.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20분 담가 아린맛을 빼고,
6. 배, 오이도 채썰어 준비하고,
7. 볼에 6에서 준비한 채소들과 꼬막살, 분량의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0^
시식평가 : 매콤새콤달콤~쫄깃쫄깃~아삭아삭~정말 이 계절에 딱 맞는 꼬막숙회무침.^^
사실 난 꼬막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 무친 것은 왜이리 맛있는지.ㅋ
꼬막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마누라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해서 꼬막요리 별로 못 얻어먹은 정군도 완전 환호.ㅋㅋ
사실 꼬막은..장보러 시장갔다가 이제는 단골이 되어 제법 친해진 생선가게 아줌마가 적극 추천해줘서 구입.
다른 조개에 비해 좀 비싸서(작은 바가지 하나에 5천원..다른 조개는 같은 양에 3천원 정도..) 망설였는데
오늘 들어온 꼬막 물 좋다고 하도 적극 추천하셔서 얼결에 구입.ㅋㅋ(어쩐지 재래시장에서의 충동구매..ㅋㅋ)
그저 삶은 꼬막에 양념 올려서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다가 문득 생각난 꼬막숙회무침이 생각나서
미나리 한 단도 사서 2/3는 무쳐먹고 1/3은 꼬막숙회무침에 넣어 먹고~
꼬막, 미나리 둘 다 제철이라서 어제 오늘 제대로 제철 음식 먹고 있는 중.^^
숟가락으로 꼬막 까는 것이 처음엔 서툴러서 좀 헤맸지만
몇 번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재미도 붙더군..으흣.
(이젠 꼬막 까는 것 완전 자신 있는..ㅎㅎ)
어제 저녁엔 이렇게 맛있게 무쳐서 술 한 잔.ㅋ
밥 반찬으로도 훌륭하고, 술 안주로도 환상적인 꼬막숙회무침.
꼬막과 미나리가 제철인 지금! 주말에 한 번 만들어보세요~^-^
제철 재료로 만든 별미 요리 - 꼬막숙회무침.
+ 이것이 지난 겨울 보성가서 먹은 꼬막정식.
전라도 밥상의 위엄.jpg (심지어 반찬 다 나온 거 아님.ㅎㅎ)
꼬막 아래 보이는 벤치같은 것이 꼬막까는 기계.
꼬막 뒷 부분에 저거 넣고 살짝 힘주어서 누르면 꼬막이 쩍-ㅎㅎ
그리고 너무나도 맛있어서 이번에 따라 만들어본 꼬막숙회무침.
이때는 밥에 갖가지 나물 함께 넣어서 비벼먹었던 기억.
술 안주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너무나도 맛있는 꼬막숙회무침.^^
아~~사진 보니 다시 여행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