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어디로 가요?" 라는 물음에
"독일이요"
..라고 대답하면 지인들은 "엥? 뜬금없이 독일은 왜?" 라는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기 일쑤.
하지만..몇 년간의 소원이었어. 나에게 독일이란 나라는 어쩐지 찰리의 초콜릿 공장같은 꿈의 나라였다고나할까.
물론 플레이모빌의 고향이었기에..-_-;;;
어쨌든..우여곡절끝에 독일 여행길에 오르게 된 정군과 나.
연말에 진행되야 할 일들을 여행 가기 전날까지 빡빡하게 끝내놓고, 허리띠 졸라가며 모아놓았던 돈을 바들바들 떨면서 찾아서 드디어 인천 공항 도착.
장장 14시간동안의 비행을 어떻게 견딜까..걱정하며 '에어프랑스'에 올랐어.
프랑크푸르트까지 직항이 있긴 하지만..경유해서 가는 것이 훨씬 싸기에(약 40만원 정도 차이난다고) 파리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을 선택했지.
'에어프랑스'의 단점.
스튜어디스와 한국말이 안통한다는 것은 물론..당연한 일이지만...비행기 안의 시설물 모두가 불어로 나온다는것..OTL...연신 프랑스말로 떠들어대는 우마서먼을 뒤로 하고(우마서먼 나오는 영화를 프랑스어로 내보내주고 있었음) 거의 10시간 동안 마작게임을 했어-_-..
나중엔 눈을 감아도 마작패가 보일 정도였지..쿨럭..
마작패와 씨름하고 있을 때쯤 나온 2번의 기내식.
첫번째는 생선요리와 닭요리 중 선택하라해서 생선요리 선택.
처음 맛보는 기내식에 흥분.;;;;;;(네.. 저 촌년이야요-_-)
꽤 맛있었어.^^;
2번째 나온 기내식은 선택메뉴없이 삼겹살과 햄.-_-..
그리고 곧 터질듯이 부풀어오른 저 빵빵한 농협김치..좀 부담스러워서 뜯지않았는데..
독일 여행 5일 후 저 김치를 챙겨오지 않은 것에 정군과 땅을 치며 후회했다는 슬픈 전설이..;;;
오오! ICE !
처음 실물로 본 ICE에 감탄하며 환호성을 질렀던 우리.
KTX도 못타봤지만...ICE는 꼭 타보자고 다짐했던 우리였어.
(결국 독일여행 끝날 때까지 정말 물리도록 타게됐지..ICE -_-...)
정말 날렵하게 생긴 ICE.
내부도 깨끗하고, 화장실 정말 넓어.
화장실 가는데도 다 돈이 드는 독일 여행하는 동안
ICE만 타면 화장실 먼저 갔었다는..쿨럭..
그런데...이제 어떻게 표를 사고 어떻게 해야하지?...
이렇게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라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니, 보이는 "인포메이션 센터"
정군과 쭈뼛거리며 다가가서 어디로 가고싶다고 행선지를 얘기했더니..
정말 친절하게도....
말로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언제 어디서 타는지, 어떻게 갈아타는지에 대한
정보를 프린터로 뽑아서 주더군!
(말로만 설명해줬으면 못 알아들었을 확률 99%..-_-)
기차 번호는 물론, 플랫폼 번호, 출발, 도착시간도 잘 나와있어.
게다가 독일 기차는 거의 시간적 오차가 나지않아서
역 이름을 잘 몰라도 만약 12시 10분에 도착한다고 써있다면..
12시 10분에 정차할 때 내리면 O.K.
여행다니면서 느낀건..정말 얘들 시간 칼같다는 거야.
언젠가 딱 1분 늦었었는데 정말 기차가 바로 출발해버렸더군.
간혹 5~10분 연착 될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편.
관광객에겐 더없이 좋은 시스템.
여행 4일 정도에 안 사실인데..인포메이션 센터를 이용할 것도 없이,
DB(독일 철도) 라고 써있는 이 기계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시간을 입력하면
알맞은 정보가 프린트 된 종이가 나와. 공짜로!
아아~~어찌나 편리하던지!
**사진은 좀 다녀봤다고 잘난척하며 정보 뽑고있는 야옹양-_-..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영어실력이면 문제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계.
아참..그리고 우리가 사용했던 "저먼레일패스"
DB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의 모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야.
(유로패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패스지.)
ICE,IC,RE,EC,S반 등 이용. (U반, 트램, 버스는 이용 못함)
한국에서부터 알아보고 사갔으면 날짜에 딱 맞게 구입할 수 있었을텐데..
급하게 독일에서 구입했던지라..5일/10일권 중에 하나 선택.
우린 10일권을 샀지.
날짜는 개시한 날로부터 자신이 기차를 타는 날을 아래 빈칸에 써넣으면
칸이 다 찰 때까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어. (셀렉트 패스야)
둘이 함께 다니는 사람은 "TWIN PASS"를 사면 한 명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꽤 경제적.
싼 가격이 아니기때문에 자신이 다닐 지역을 잘 따져보고,
사는 것이 중요해.
(10일권 - TWIN PASS : 430유로)
우리는 거의 본전을 찾고도 남았고..거의 원가의 3배 정도를 이용했지..
훌륭한 선택이었어.^^
독일 교통편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은 문마다 있는 저 버튼.
고속열차든 트램이든 S반이든 모두 저런 식의 버튼이 있어.
내릴 사람이 가볍게 누르면 열리는 방식이지.
탈 때도 마찬가지로 밖의 문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방식.
처음엔 멈췄는데 문을 왜 안열어주나 의아해했던..아하하하..;;;;
아..어떻게 쓰다보니 독일 교통편에 관해서만 썼네..;;
그런데..이렇게 길게 쓸 정도로 독일에서 가장 감동한 것이 이 대중교통이었어.
버스부터 열차까지 칼같이 시간지키는 것도 놀라웠고,
관광객이 정말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해놓은 것도 놀라웠고.
다음에 독일가면 더 잘 할 수있도록..그때까지 잊지않도록
스스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길게 쓴 글..^^;;;;
어쨌든 "2부" 부터는 독일 관광 얘기 본격적으로..하핫..^^;;;
**블로그 뭔가 바뀌었다길래 이것저것 눌러봤다가 낭패중.T0T..
스킨이 예전것과 사이즈가 달라진 모양.
아흑..돌겠네..정군 퇴근하면 손봐달라해야지..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