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호우주의보까지 내린 어제.
블로그 이웃이신 windy0622님과 또랑이님을 만나기 위해 홍대로.^^
......하지만 시작은 말처럼 그리 호쾌하지 못했어..으흑..
비가 오고 짐도 많고 잠시 들를 곳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간 것이 나의 첫 잘못.
금요일 비가 오는 저녁시간에 경인고속도로를 탄 것이 내 두 번째 잘못.
차가 막히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하지 못한 것이 내 세 번째 잘못..
...결국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어서 도착..T-T...
인천에서 홍대까지 무려 3시간이나 걸렸어..으허헝.
그 중에서 고속도로에 있었던 시간이 2시간 40분.-_-+ 4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말이지..으...
늦었지만 헐레벌떡 뛰어가보니 두 분 이미 친해지셔서 많은 대화를 하고 계시고..^^;;;
다행히도 두 분 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백배 사죄와 오늘 저녁 풀코스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뒤 우선 미스터 도넛으로 환심 사보기..아핫...;;;;;;
미스터 도넛 매장이 보이자 두 분 다 환호! 환호!^^;
블로그에서 보고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고..
한 상자씩 맛있는 도넛으로 꽉 채워서 손에 들고, 저녁을 먹으러 자리를 옮기는 중..
또랑이 왈 "언니. 저 폰데라이온이랑 사진..."
ㅎㅎㅎㅎㅎ 결국 가던 길 다시 돌아와서 사진 한 장..^^ 귀여워. 귀여워.
저녁을 먹기 위해 선택한 오늘의 장소는 <AGIO>
원래 이 곳 야외 테라스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가게 안으로.
안에도 유럽 빈티지 느낌이 나서 꽤 마음에 들어하는 곳.
어른들의 시간을 즐겨보아요..라는 취지에 맞게
시원한 맥주 한 잔 시켜놓고..으흐.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맥주 안주로 미스터 도넛을 본격적으로 탐색 시작.^^;;
"언니. 도넛 박스에 머리 넣고 꼭 사진 찍어보고싶었어요!"
라며 박스를 온 몸으로 끌어안고 "음하하하. 다 내 꺼다!"를 외쳤던 또랑이.
촛점을 확 날려서 자체 모자이크 처리를..ㅎㅎ^^;;;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도넛들 꺼내서
다 함께 먹기 위해 쓱싹쓱싹.
오홋.
상큼한 과일향 때문인지 안주로도 꽤 괜찮은걸.^^
(예전에 호가든과 폰데 스트로베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쫄깃한 질감과 딸기 향 때문에 안주로 좋았던.^^)
도넛으로 허기를 달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즐겨보아요~^^
이 날 시킨 메뉴는 닭고기그릴 샐러드.
해물크림소스 스파게티.
많이 느끼하지 않아서 꽤 즐겨먹는 메뉴 중 하나.
그리고 피자.
씬 도우와 많지 않은 토핑이지만 정말 이 집 피자 맛있어.
사실 맛있는 음식이 있어 행복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오랜 친구들같이 시종일관 하하호호 웃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즐겼던 우리들.^^
도넛으로 시작한 우리의 식사..
주문한 모든 메뉴 모두 싹싹~비우고..
이제 본격적인 대화의 장을 열었지.^^
그 중에 또랑이와 WINDY0622가 사인해달라고 꺼낸 내 책들..^^;;;;;
아악..쑥스러워...>.<))))) ㅎㅎ
특히 WINDY0622의 국민요리책은 또랑이 말에 따르면
'학기 말쯤의 교과서 상태' ㅎㅎㅎㅎ
얼마나 많이 애용했는지 한 눈에 보여서 정말 너무 행복했던~~^---^
그리고 예전부터 왜 요즘엔 그림일기 안 그리냐고 계속 항의했던 또랑이가
준비해온 자신의 노트. 책 사인은 물론이고 그림일기도 그려달라고..^^;;;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이라 약간 떨렸던..ㅎㅎㅎ
(아..그나저나 그림일기 계속 그리고 싶은데 애용하던 똥종이 노트를 다 써서..T-T..
어디서 구하지. 마음에 딱 드는 사이즈의 똥종이 노트..으흑.)
사인과 그림일기를 받자마자
"자..이제 오늘 목적했던 건 다 이뤘고..."
라고 중얼거렸던 또랑이. ㅋㅋ
얼마나 유쾌하고 밝은 녀석인지.^^
덕분에 참 많이 웃었어.
조용한 듯 하지만 아니야. 아니야.
그건 그녀의 본성이 아니야. ^^;;;
나와 동갑이어서 말이 참 잘 통했던 WINDY0622.
처음 만났는데도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
그리고 또랑이가 우리 둘에게 준 선물.
아고..뭘 이런걸 다..라면서 역시나 포장은 마하의 속도로 뜯어보고..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또랑이
"역시..야옹언니..바로 앞에서 뜯을 줄 알았어"라고 또 중얼..ㅎㅎ
뜯어보니 꺄악~~너무 귀여운 핸드폰 줄^^
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고양이. 너무 귀여워! >.<)))))
또랑! 고마워! ^--^
이렇게 정말 셋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
우연히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가 가까운 시간.
셋 다 깜짝! 놀라서 아쉬운 자리를 일어날 수 밖에 없었지만,
꼭 셋이 함께 다시 한 번 만나자고 약속을..^^
내가 늦지만 않았으면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이쯤되니 더 미안했지.T-T..
정말 너무나도 즐거웠던 어제의 모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오래 기다려주고,
함께 즐겨주고, 웃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다음에 또 보자구!^--^)/
*** 비오는 거리에 나오자 둘이서 나에게 한 말.
"아..야옹양의 인간기우제 능력까지 겪게 될 줄이야"
크헙..OTL.....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