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었던 지난 토요일.
비 때문에 취소된 개막전의 악몽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찾은 잠실야구경기장.
두산과 LG의 홈구장인 이 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SK와이번스 팬인 나 때문에 늘 문학경기장을 함께 가준 골수 LG팬 정군을 위해서.
자~정군. 오늘은 홈구장에서 마음껏 응원해보아요. 하하.
오늘은 LG와 롯데의 경기.
4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LG...과연 오늘은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두둥.
그나저나 경기 시작이 2시..
점심도 못 먹고 온 탓에 배가 고파진 우린
2매표소 옆에서 솔솔 풍기는 고소한 냄새에 홀린듯 이끌려 도착한 곳은 도미노피자.
아 맞다! 개막전에 왔을 때 오픈했다고 할인 쿠폰 나눠줬는데. 이힛.^^
우린 야구 경기 관람하며 먹을 요량으로 피자를 선택.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피자를 기다리고 있더라구.
안에서 먹을 수는 없고, 배달과 포장만 O.K.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안에서 피자 만드는 모습 구경도 하고...
주문 받는 분이 친절해서 너무 좋았어.^^
자~따끈따끈 도미노 피자를 들고 이제는 경기장으로 고고씽! ^-^
사진은 마음껏 LG를 응원할 생각에 발걸음도 가벼운 정군..하하.
경기장으로 들어서니 와~~~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중석에 가득!
주말에 날씨도 좋으니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모였나 싶을 정도.
사실 문학경기장에선 이렇게 가득 찬 관중석을 본 적이 없기에 왠지 두근두근.
역시 스포츠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응원하는 재미도 큰 법이 아니던가.^^
자자~보기만 해도 신나는 야구.
플레이볼~~^0^
야구는 시작되었지만...음..금강산도 식후경..하하하;;;;;
피자 상자를 열자마자 판도라의 상자처럼 고소한 향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우리가 주문한 것은 <베이컨 체다치즈 씬 피자>
야구장에서 들고 먹기에 딱 좋아~^^
바삭바삭한 맛으로 유명한 도미노 씬 피자.
몇 조각을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씬 피자가 참 좋아~
체다치즈가 듬뿍 올라가있어 너무나 고소! >.<
청량음료랑 함께 먹어도 좋지만..역시 야구장의 백미는 생맥주가 아닌가..하하.
함께 먹기 위해 생맥주를 주문해서 피자와 함께 맛있게.
따뜻한 봄 날 야구장에서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피자를 먹는 기분이란!^-^
사실 야구도 좋아하지만 야구장에서 맛있는 것 먹는 재미로 야구장을 찾는 이 여자;;;;;
야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1회초 롯데가 홈런을 날리는 바람에 졸지에 3:0.
(이 때 정군의 표정이란..;;)
하지만 2회, 3회 LG가 1,2점씩 나서 9회까지 3:3으로 동점!
정말 손에 땀을 쥐는 한 이닝, 한 이닝..으~~이 맛에 야구 본다니까!
게다가 이번에 롯데 경기 처음 봤는데...
롯데 팬들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분명 LG홈 경기인데 거의 롯데 홈 경기인 것처럼 대단한 응원열기.
순식간에 주황빛으로 물든 롯데 팬들..
도루 견제할 때마다 야구장이 울릴 정도의 호통.^^;;
LG쪽도 응원은 대단했지만 사실 이쪽 팬들도 모두 “여기 부산인가?” 라고 말하며
롯데 응원 구경하기도..^^;;;;
양쪽 모두 응원이 대단하니 이것도 재밌더군!
계속 3:3 동점인 상황에서 연장까지 간 경기.
양 팀의 응원 열기는 더욱더 거세지고,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의 연속 끝에,
10회 말 LG의 최동수 선수가 2점 굿바이 홈런을 시원~~하게 때려줬던 그 순간!
선수와 팬들 모두 하나가 되어 진심으로 기뻐하고.
오랜만의 승리경기 안에 있었던 정군 정말 뛸 듯이 기뻐하고.
SK팬인 나도 덩달아 기뻐하고. 하하하.
한 이닝마다 새로운 경기를 하는 듯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야구.
투수가 잘 던져서 삼진으로 딱딱 잡아주면 좋긴 하지만..
사실 야구는 던지고 치고 받고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는 경기가 정말 재밌지.
이번 경기가 그랬어. ^^
승리감에 고취된 LG팬은 자리를 뜨지않고 끝까지 승리의 기쁨을 함께~^^
오늘의 히어로, 최동수 선수의 인터뷰와 사인볼 이벤트까지
모두 즐기고 기분좋게 야구장을 나섰어.
여전히 날씨는 화창하고,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야구장을 찾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기분좋고.
오랜만에 LG가 이겨서 마음껏 고취된 정군도 좋고.
맛있었던 도미노 피자와 시원했던 생맥주도 좋고.
정말 너무나도 즐거웠던 식목일의 야구장 데이트.^-^
** 하지만 다음날 LG와 롯데 경기에서
LG는 롯데에게...완전 박..살이;;;;;;
정군 다시 침울 모드.
하지만 난 그저 야구시즌 개막해서 마냥 좋을뿐^^
으흐..(라고 해도 SK..힘내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