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일하다 말고...아..그냥 요리들 뚝딱뚝딱해서 친구들 초대해서 편하게 밥 한 끼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것도 중국요리로.
이 더운날. -_-...
내가 미친짓을 하는게 아닐까..싶었지만, 그래도 결심한 김에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
하는 생각에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 모두 꺼내어 뚝딱뚝딱.
마침 촬영이 끝난 후라 몇 가지 재료들이 남아있었고, 뭐..없으면 없는대로..
그리고 다람쥐처럼 모아뒀던 재료들을 뒤져 양장피, 찹쌀 누룽지도 꺼내고..
(아..다람쥐처럼 모으는 습성이 이럴 땐 편하구나..^^;;;;;)
이 날의 메뉴는 해물 누룽지탕, 양장피, 짬뽕, 꽃게카레볶음.
지지고 볶고 튀기고...모두 불 앞에서 하는 요리여서
땀을 한 바가지는 쏟은 것 같지만, 그래도 콧노래가 절로~^^
테이블 세팅은 허기와 더위와 식으면 맛없는 중국요리의 특성상 생략.
그저 이날의 컨셉은 푸짐하게 차려놓고 와구와구 먹어보자..라는 컨셉..^^;;;;;
"오늘은 중국요리다. 어떤가 집으로 놀러올텐가?"
나의 문자에 바로 달려온 짜장우유와 황보군.
배고프다고 빽빽대는 녀석들 앞에서
누룽지탕의 소스를 부으니 "치이이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맛있는 냄새가 솔솔.
모두 환호! 에브리바디 환호! ㅎㅎㅎ
가장 인기가 좋았던 양장피.
심심하면 만드는 양장피.
냉동실에 있던 새우와 오징어는 데치고,
촬영하고 남은 쇠고기 양념해서 볶아내고 하니,
몇 만원하는 양장피 부럽지않네. ^^
양장피 레시피 참고 : http://blog.naver.com/oz29oz/130015585880
그리고 술 한 잔 할텐데 국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후다닥 만든 짬뽕.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좋았지.^^
이것도 레시피 정리 한 번 해야지...;;;
이렇게 한 상 차려놓고 4명이서 몇 마디 나누지도 않으며
30분만에 싸악~~~그릇을 비운 우리들.
....배 많이 고팠던거야?...;;;;;;;
그 이후로는 남은 짬뽕 국물과 간단한 술안주 하나 더 만들어
술 한잔씩 기울이다..꺼낸 게임은 부루마불.
요즘 다른 보드게임들보다 부루마불과 모노폴리에 열광하고 있는 우리들.
어린 시절 참으로 많이 했던 게임..어른 되서 하니 또 색다른 재미가 있어..하핫.
이렇게 계속 이어진 오랜만에 집에서 한 상 차려서 즐기기.
역시 좋은 사람들을 위해 요리할 때 제일 행복해^--^
날이 좀 선선해지면 친구들 초대 다시 한 번 해야지..우훗.
맛있는 음식, 좋은 친구들.
요즘같이 쓸쓸한 기분이 들 때 힘이 되어주는 것들.
고마워.